•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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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 무섭게 내리쬐는 불볕더위 속에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소재 방초초등학교 교정에서 고은, 방초리가 함께 어울려 주최하는 방초 학구 체육 대회가 35회째를 맞으며 마을 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농촌 마을 6개 마을이 모인 터라 그저 그러려니 하고 별 기대 없이 참관했는데, 시작부터가 시끌벅적, 마을주민 전부가 참석했는지 사람들로 초등학교 운동장이 작아 보였다.
 
개회식 참석자 면면을 보니, 여느 마을 행사와는 격이 다른 듯싶다.
 
안성시장 이하 관계기관장들, 시의회 의원들과 유관 부처장들의 참석을 보고,
 
35년간 전통을 지키며 많은 역경 속에서도 이 행사를 이어 온 이 지역 유지들의 열정과 봉사 정신이 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묶고,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치게 하여,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의 한 마당 축제로 승화시켰구나 생각하니, 지역 주민들이 크게 보이고, 앞에서 이끌어 온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됨이, 고향을 함께하는 동향인 기자의 마땅한 처신임을 충분히 느꼈다.
 
오전 행사를 마치고 전 주민이 점심을 먹는데, 이동 뷔페 음식인데도 여느 행사보다도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주류도 음료도 충분하고 다양해 모든 주민이 잘 먹었다고 여기저기서 칭찬의 말들이다.
 
식사 후 주민과 외빈들과 배구 한판이 붙었는데, 서브를 멀거니 쳐다보는 면장님과 시의원들은 서로가 구멍이란다. 그중의 안성시 의회의원이었던 이동재 전 의장이 열심히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주민 한 분이 “대회장님! 이 의장(이동재)에게 감투상 주래요, 준비 안 됐으면 내년부터는 이상 반드시 만드세요.”라며 수고한 이 의원을 칭찬했다.
 
경기를 마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운동장 입구 쪽이 웅성거린다.
 
일어나 쳐다보니 지역 출신 김학용 국회의원이 도착하여 보좌관과 시의원에 둘러싸여 주민 한분 한분마다 악수하며, 약주를 들고 계신 분에게는 약주 한잔을 권하며 일일이 안부를 묻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또한, 안정렬 시의원은 방금 배구 시합을 마쳐선지 거구의 몸을 끌고, 연신 손으로 이마의 굵은 땀방울을 훔치며. 김 의원에게 어느 곳에서, 무슨 일하는, 누구라며 소개하는 모습에 아닌 듯하면서도 주민을 꿰뚫고 있다는 깊은 사려에 재삼 감탄하며, 저들의 철옹성은 상호 동지애 속에서, 우의는 깨지거나 변치 않아, 허물어지지 않고, 원하는 만큼 오래갈 것만 같았다.
 
 
다행인 것은 불볕더위 속에도 주민들이 이탈 없이 끝까지 함께 하였다는 것이다.
 
아쉬웠다면 마지막 순서인 경품 추첨과 노래자랑에서 갑자기 거친 비바람이 휘몰아쳐 잠시 동요는 있었으나, 노래자랑만 못 하고 경품 추첨을 완료하면서, 모든 이웃이 함께하고 어울린 한 마당 축제의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운동장의 스피커에서는 그 옛날이 그리워선지 잘살아 보세의 힘찬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안성 취재본부 신종창 기자 shin4661@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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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의 제35회 방초 학구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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