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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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고등학교는 2003년 학교 설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 2004년 정부에서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학교 건립에 관한 정책을 확정하였고, 2005년 한겨레중고등하교 설립 인가를 받아 2006년 3월 개교하였다.

국책사업으로(교육부-통일부-경기도교육청)설립되어 학교법인인 전인학원에서 운영하는 사립형태로, 중・고가 병설된 특성화학교이자 자율학교이다. 한겨레중고등학교는 중・고 통합하여 총 10학급이 운영되고 있고 학급정원은 20명, 학교의 정원은 200명이다. 교육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2년으로 학력심의 위원회에서 심사하여 학생들의 학력을 조정하여 일반학교로 전학시키는 디딤돌 학교로 교육하고 있다. 재정은 학교 건물과 부지는 법인에서 부담하고 있고, 운영비는 통일부에서, 건축비는 교육부에서, 인건비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부담하고 있다.

한겨레 중고등하교의 현원은 15년 3월 3일을 기준으로 159명, 교직원은 남자 24명, 여자 30명 총 54명이다. 학교는 본관과 특별관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외에도 관리실 8곳과 특별실 23곳, 18개의 교과실, 2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체육관 급식실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학교 설립 당시의 목표는 학령과 학력 간의 격차를 극복하고, 남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겪게 될 다양한 문화충격을 소화하는 것, 남한 사회의 적응과 더불어 탈북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이러한 목표를 위해 다각도에서 노력중이다.

현재 북한 이탈 청소년의 실태를 보면, 공개처형 장면을 목격하거나, 극심한 식량부족과 추위, 남한으로 넘어오며 무연고가 되거나 편부모가정의 청소년이 되는 등 북한에서 겪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탈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북한 이탈 청소년들은 심리적으로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심리적인 갈등상태를 느끼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불확실한 미래와 발육의 지체로 인한 자존감 결여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실제로 남북아동 청소년의 평균 신장 차이는 무려 14cm로 발육과 성장에 큰 차이가 있어 이러한 신체적 차이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소외감과 상실감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문제를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극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북한과 제 3국에서의 학력을 인정하는 법제도를 마련하고, 이에 준하는 전문특성화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더불어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북한 이탈 청소년들은 수능을 보지 않고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하였고,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는 1:1멘토링 사업, 교과교육 보충, 각종 문화체험, 정규학교 맞춤형 교육지원 등 다양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적응력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겨레고등학교의 탈북 학생들은 체제와 교육 환경이 완전히 다른 남한에서 문화적, 사회적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문화적 충격으로 인해 심리·정서적 불안감, 학습된 무기력과 자아정체성 혼란을 경험하며 오랜 학습 결손으로 인해 교과서 중심의 교실 수업만으로는 학습을 따라가기 어렵다. 

또한 남한 사회 직업과 직업 정보의 이해 부족으로 자기 주도적 진로 결정 능력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특별전형으로 대학을 진학하지만, 대학에서의 적응 능력이 떨어져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겨레고등학교에서는 탈북 학생에 대한 현실성 있는 진로교육으로 남한사회의 적응력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다.

한겨레고등학교의 탈북학생에 대한 진로교육 추진 방향과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 이해 증진이다. 자신의 적성, 흥미, 능력,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여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건전한 직업의식을 갖게 한다. 둘째, 진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탈북 학생들이 남한 사회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심리, 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미래의 직업 진로 목표에 대한 강한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이다. 셋째, 진로 준비이다. 탈북 학생들이 막연했던 미래에 대한 꿈을 시각화하고, 목표를 찾는 과정 에서 진정한 자아탐색을 하고, 가까운 미래의 개인 생활과 직업 생활의 방향을 세우고 책임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넷째, 진로 정보 수집이다.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범교과 학습으로 전개하여 직업생활과 자립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와 기초지식을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회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는 4년제 대학진학, 2·3년제 대학 진학, 취업·진학준비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겨레 교육프로그램은 일반교육과정이 40%, 직업교육프로그램이 30%, 사회적응 및 정서안정 30%로 진행되고 있다. 정규교육활동에서는 학력결손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기초 학습을 병행하였고, 이에 대해 학생들의 기초·기본학습 만족도가 30%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체험 중심의 생생교육은 학생들의 한국 사회 적응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댄스, 요가, 통기타, 도자기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특색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업교육은 교내 특별과정을 교외 협력을 통해 진행하여 제과제빵사 과정, 미용 자격 과정, IT 정보화 과정 등 12개과에 달하는 다양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이 1일 1자격증 취득을 의무화 하고, 이를 위해 8개 교과 직업교육활동을 실시하여 교내 직업교육 시설 확충과 MOU체결 기관의 시설 지원을 확대 하였다. 자격증은 범교과 교육활동에 진로교육을 연계하고, 교내 직업교육 시설을 시험장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으로 자신감 향상과 학습 성취도가 증가하였고 국가공인 자격자 40명, 민간자격은 72명이 취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는 등으로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정착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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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중·고등학교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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